Rev-9의 음성 모듈이 복구된 이후로 작업은 훨씬 빠르게 진행되었다. 빅토리아 래닝은 일단 약속한 대로 의족 비슷한 보조도구부터 개량했는데, 심지어 그건 복구 작업 일정에 영향을 끼칠 만큼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. 보조도구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상이나 악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인간과 다르게 Rev-9은 보조도구가 동체를 좀 세게 조인다고 망가지거...
빅토리아 래닝이 음성 모듈을 고치는 데는 꼬박 7일이 걸렸다. 교전 중 저항군의 동력원이 꽂힌 곳이 하필이면 안구였고, 덕분에 안면의 구조물들이 대부분 심하게 녹아내린 상태였으므로 수리공에게 작업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고 타박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. 거의 새로 만든 것에 가깝지 않은가. 그것도 원본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상태로. 어쨌거나 당신...
빅토리아 래닝은 30분쯤 더 앉아 그에게 내골격 복구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. 중간중간 잘 듣고 있다면 시선을 돌려서 표현해 달라고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(Rev-9은 문득 지금 자신에게 눈꺼풀이 있었다면 그녀가 '시선을 돌려서' 가 아니라 '눈을 깜빡여서' 표시해 달라고 요구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. 인간들이 말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흔히 그러했듯이),...
이렇게 생겼음
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보고... 액괴가 잊혀지질 않아서... 그리는 Rev-9 얘기 스토리 한줄요약은 <로봇이 사랑에 빠져서 봇생 거하게 조지는 얘기> 다 당빠 비이입이고 리전 개발 얘기도 당연히 오리지널임 걍 저런 여캐랑 엮여서 레브나인이 봇생 조지는거 보고싶어서 그렸음 https://twitter.com/cheezeDARK/status/119...
Rev-9은 낯선 방에서 깨어났다. 천장은 잿빛이었다.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,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우아하고 섬세한 모노톤으로 마무리되어 있었던 것이다. Rev-9은 가장 먼저 시각 센서에 문제가 생겨 시야가 흑백으로 보이는 것인지를 체크해야 했다. 화각 안에 들어와 있는 것 중 색채가 있는 것이 한 가지도 없었다. 다행히도 그런 오류는 아니라...
※루시 해리스가 등장합니다.
연애 초반 / 그 여자가 사랑한다는 말을 1도 안 믿던 시절 ("널 다른 사람과 나눠 갖긴 싫어." "난 네 일부만이라도 가져봤으면 좋겠는데." ↑ 트위터 내 알티되는 대화 인용)
사형판결
※ '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' (막 10:9) 인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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